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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동의 한 의료재단이 요양병원과 요양원, 재활병원을 한 단지에서 운영하는 이른바 '의료복지복합체'를 국내 처음으로 구축했습니다.
환자들은 증상과 돌봄 수요에 따라 의료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고 의료비 부담도 줄게 됐습니다.
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리포트]
지난해 11월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김유홍 할머니.
종합병원을 거쳐 요양병원에 한 달간 입원했다가 두 달 전에 같은 단지의 재활병원으로 옮겼습니다.
요양병원에 있을 때와 똑같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보험혜택과 본인부담상한제 적용으로 의료비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.
[정기영/환자 보호자 : "요양병원에 있을 때는 월평균 360만원의 비용이 발생됐죠. 회복병동으로 오고 나서는월 50만 원 내외의 비용이 드니까..."]
한 의료단지 안에 요양병원과 재활병원, 요양원이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의료복지복합체가 구축된 겁니다.
요양병원은 중증환자, 재활병원은 1년 이내 뇌척수 환자, 요양원은 경증환자를 각각 담당합니다.
증상과 돌봄 필요도에 따라 세 의료기관을 옮겨다닐 수 있고, 재활병원과 요양원은 보험이 적용돼 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.
[이윤환/인덕의료재단 이사장 : "고품질의 서비스를 받으면 비용이 높아지게 돼있는데 고품질의 존엄케어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비용부담도 상대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..."]
노인복지 선진국에선 이같은 의료복지복합체가 오래 전부터 활성화 돼 있습니다.
[남상요/교수/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노인학과 : "일본의 요양병원이 거의 대부분 복합체 형태를 띠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.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통합적으로 제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복합체가 선진국에선 하나의 트렌드로..."]
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의료복지복합체가 고령화시대에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지 주목됩니다.
김기현 기자 (kkh2558@kbs.co.kr)